제5대 원장 고허번(H.A Codington) 선교사 (1954~1966)
광주의 성자 고허번 선교사는 미국 코넬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49년 미국남장로교 한국 의료선교사로 내한하였으며 1951년 9월 일제강점기에 폐쇄되었던 광주제중병원을 재개원하여 25년간 결핵환자를 치료하는데 헌신하였다.
그의 선교 사역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모든 것을 주는 선교였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웃에게 치료약과 먹을 것을 주었고 각종 구호물자로 빈민 구제에 나섰으며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자신과 가족의 식사, 옷 등 모든 것을 나누어 주었다.
둘째, 그 당시 우리 사회에서 보살피지 못하던 불구폐질자, 퇴원이후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결핵환자, 윤락여성 등을 위해 갱생원, 요양소 등을 건립하여 전도하고 그들의 재활을 돌보았다. 그의 이런 돌봄은 공동체 삶을 이끌었던 최흥종, 이현필, 정인세, 김준호 등, 이 지역 선각자들의 삶이 함께 하여 이루어졌으며 고허번 선교사의 나눔과 비움의 영성은 호남 기독교 정신의 큰 맥을 형성케 하였다.
셋째, 그의 모든 사역은 반드시 복음 전도와 함께 이루어졌다. 매일 새벽부터 광주역, 윤락시설 등을 순회하며 전도지를 배포하고 복음을 전하였고 병원에서 환자진료를 하면서도 복음을 전하는 일을 쉬지 않았다.
1951~1966년까지 광주기독병원 원장으로, 1967~1974년까지 결핵과 과장으로 사역하였으며 1974년부터 방글라데시 다카시의 통기진료소(Tongki Clinic), 텔레구진료소(Telegu Clinic) 등지에서 1999년까지 의료선교사로 헌신의 삶을 살았다.
고허번 선교사의 방글라데시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선교병원들이 1983년 KOMMS(한국기독교해외의료선교회)를 조직하고 1993년 꼬람똘라기독병원을 설립하여 선교비 지원과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광주기독병원에서는 꼬람똘라 기독병원에 더욱 효과적인 복음 사역을 위해 ‘100주년기념 선교센터’를 건축하였다.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이석로, 권대성, 정현균, 안은영 선교사 등 광주기독병원에서 수련받은 전문의사들이 고허번 선교사의 후예로 의료선교사역을 계승하고 있다.
애독성경 :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함은 죄니라" (약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