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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강은영] 선천성 근성 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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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7-18 11:58 조회5,041회 댓글0건

본문

 

 선천성 근성 사경  

 

 강은영(광주기독병원 재활의학과 진료과장) 

 

     

 태어난 지 한두 달 정도의 신생아가 한쪽으로만 누워있어 머리가 틀어져 보이거나 또는 목에 딱딱하게 만져지는 혹이 있어 내원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개가 중심선을 지나 기울어져 있거나 회전되어 있는 목의 자세 이상을 사경이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근육의 문제로 목의 자세 이상이 생기는 선천성 근성 사경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1. 원인  

  목을 한쪽으로 돌리면 도드라져 보이는, 가슴뼈와 빗장뼈 위쪽부터 시작해서 귀볼 뒤쪽까지 이어지는 비스듬한 근육을 흉쇄유돌근 또는 목빗근이라고 하는데 어느 한쪽의 목빗근이 짧아져 발생합니다.    

 

2. 증상 

  아이를 관찰해보면 한쪽으로 목이 기울어져있고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며 두꺼워진 근육이 혹처럼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한 방향으로만 누워있으려고 하기 때문에 머리와 얼굴도 평형 사변형 모양으로 변형되는 사두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3. 진단 

  내원하시게 되면 목의 운동 범위 제한 정도를 확인하고 초음파 검사로 목의 근육을 확인합니다. 엉덩이 관절의 발달이상이 5-10% 까지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엉덩이 관절의 검사도 시행합니다.   

간혹 뇌의 병변이나 눈의 위치 이상으로 인한 사경을 감별하기 위한 뇌 영상검사나 안과적 검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치료 

  선천성 근성 사경으로 진단되면 목의 대칭적인 운동 범위를 확보하고 머리와 얼굴의 변형을 예방하고 정상적인 발달과정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대개 운동치료와 자세교정으로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 아기가 주로 평소에 취하는 자세와 반대 방향으로 유도하여 스트레칭 해주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쪽만 보고 있다면 반대로 돌려주시고 한쪽으로 기울여져 있으면 반대쪽으로 기울여 운동해 주시도록 하고 15-20번씩 하루 3세트 이상 하시도록 권유 드립니다.  

 

 이러한 스트레칭 외에도 평소에 아기가 누워있을 때나 자고 있을 때 베개나 쿠션을 이용해 잘 돌아보지 않는 쪽으로 자세를 잡아주고 소리 나는 장난감이나 모빌 등으로 유도해 주거나, 수유하거나 안아 주실 때도 머리 방향을 반대로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깨어있을 때는 엎드린 자세로 두면 목을 지탱하는 근육이 강화됩니다. 목가누기를 시작했지만 계속 기울임이 있는 경우에는 목이 기울어진 쪽으로 몸통을 기울여주면 목을 반듯하게 하려는 정위 반사를 유발시켜 목가누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6개월 이상 운동치료와 자세교정을 했는데도 운동 범위 제한이 남아있다면 1세 전후에 평가하여 근육을 늘려주는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자세 이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 머리와 목을 고정해 주는 보조기 착용과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사경과 동반되는 머리뼈의 변형인 사두증에 대해서는 목의 운동 치료와 자세 교정에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두상 교정 헬멧으로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경은 대부분 운동 치료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간혹 목의 자세 이상이 재발하거나 성장 중에 측만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치료 종료 후에도 정기적인 경과 관찰과 부모님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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