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의학과 정원식] 전립선암과 골다공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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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6-05 14:10 조회5,0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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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과 골다공증 관리
정원식(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진료과장)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호두알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이다. 생식에 꼭 필요한 정액의 액체 성분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므로 정상적인 성생활에 꼭 필요한 기관이지만, 고령층에 있어서는 특별한 생물학적인 기능을 하지는 않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요도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부피가 커지는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켜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소변 보기가 불편해지는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과 달리 전립선암은 초기/중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전립선암 발생 위험군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검사를 통한 감시가 필요하다.
전립선암 검사를 언제 해야될까요?
전립선암의 위험인자는 나이와 인종, 가족력, 남성호르몬, 식습관 등이 있다. 전립선암의 발생은 나이와 관련이 높은데, 40대 이하에서는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지만 50대부터 서서히 발생율이 증가하여 65세를 전후하여 급격한 발생율의 증가를 보인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암이 진행될 경우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곤란이 발생하기도 하며 반대로 방광자극증상에 의한 빈뇨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혈뇨 또는 혈정액증 등으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국민 건강검진에서 전립선 검진은 기본 검사 항목이 아니지만, 국가 암관리사업이 시작된 이래 1990년대 이후로 급격한 발생율의 증가를 보여 최근 조사에서는 남성암 중 5위(8.7%)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립선암의 진단은 손가락을 항문에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직장수지 검사와 혈액에서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을 측정하는 검사를 기본으로 하고 항문을 통해 초음파 기계를 삽입해 전립선 형태와 특이병변을 파악하는 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추가할 수 있다. 조직검사를 통해 암이 진단되면 치료계획 수립과 병기를 파악하기 위해 CT, MRI검사와 전신 뼈스캔 검사 등을 진행하게된다.
전립선암은 치료될 수 있나요?
전립선암의 치료는 수술적 절제,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요법 등이 있다. 최근 국내 조사에서 전립선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을 경우 100%에 가깝고, 주위 장기나 임파선 등으로 부분 침범한 경우 97%에 달한다. 먼 부위에 전이된 경우 44%로 생존율이 감소하므로 조기에 검진을 통해 진단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초기 전립선암은 비교적 진행이 늦고,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암에 비해 경과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립선 암과 골다공증의 관계
골다공증은 뼈의 양과 질이 감소함에 따라 강도가 약해지고 골절이 쉽게 일어나게 되는 질환이다. 뼈가 약해진 상태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골절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손목, 척추, 대퇴골 부위에서 주로 골절이 일어나게 된다. 골다공증은 노화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차성 골다공증과 여러 질환과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된다. 이차성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약물, 내분비질환, 소화기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신부전, 만성 폐쇄성 폐질환, 악성 종양, 장기 이식, 유전 질환, 그리고 운동량 부족 및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의 기타요인이 있다. 전립선암의 위험군인 고령층은 나이만으로도 골다공증 발생의 위험군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성호르몬의 감소와 종양에 의한 2차적인 골손상이 뼈를 더 약화 시킬 수 있다.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에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것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호르몬 요법이 활용된다. 테스토스테론 등의 호르몬은 뼈 손실을 예방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것을 차단하는 방법의 치료는 골조직을 엉성하게 만들어 골절이 일어나게 쉬운 상태로 변화시킨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방법
적절한 식이와 운동이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예방이자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의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 저지방 유제품이나 짙은 녹색, 잎이 많은 채소들, 칼슘이 첨가된 음식이나 음료 등이 칼슘 섭취에 좋은 음식들이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종합비타민제제를 활용할 수도 있다. 칼슘의 경우 하루 1,000mg 정도의 섭취가 권장되며 70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1,200mg 정도로 더 많은 섭취량이 권장된다. Vitamin D는 칼슘섭취와 뼈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로서 식품으로 섭취되는 것과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된 물질이 간에서 활성화되어 체내에서 활용되게 된다. 계절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는 있으나 햇빛이 충분한 낮에 하루 15분 정도의 산책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약품으로 섭취하게 될 경우 하루 400-500단위가 권장 용량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운동 방법은 체중을 이용하는 것이다. 중력에 반하는 방향으로 체중을 실어내는 운동으로서 걷기, 계단 오르기, 춤,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들 수 있다.걷기와 같은 규칙적인 운동은 뼈의 손실을 예방하고 심신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흡연은 심폐기능에 해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식품에서 보충되는 칼슘 섭취를 방해하여 뼈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과한 음주 역시 뼈 건강에 유해하다고 밝혀진 바 있다.
현재 골다공증은 골밀도를 측정하여 진단한다. 검사 방법으로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 초음파, 정량 전산화단층촬영술(quantitative CT)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DXA가 대부분의 병원에서 표준으로 이용되는 방법이다.
모든 약물치료에는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투여하게 된다. 여성호르몬 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부갑상선 호르몬제제 등이 추가로 고려될 수 있지만 약제 각각의 부작용 및 합병증의 우려가 있고, 투여 방법이나 비용의 문제가 있어 치료 결정에는 전문 의사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스트론튬, 데노수맙 등의 약제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암 검진 필수항목에는 전립선암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50대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PSA 등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고, 필요에 따라 규칙적인 추적관찰이 권장된다. 지속적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고령층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립선암과 같은 종양성 질환 뿐만 아니라 종양 이상으로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위해를 가져올 수 있는 동반 질환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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