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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와 사진
관리자 | 조회 : 4058 | 작성일 :

세례와 사진

 

    금년 구정 무렵인 2월 15일에 함께 세례 받은 다섯 분이 생각난다. 남자가 두 명이었고, 여자가 세 명이었다. 세례모습을 사진처럼 표현해 보고자 한다. 병동 간호사 스테이션 앞 응접실에 봉사자와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인데, 왼쪽으로 부터 침대에 누운 남자환우, 그 옆에 나란히 앉은 세 명의 여자 환우들, 그리고 제일 오른쪽에 남자환우의 순서로 세례가 진행되었다. 이 세례식과 세례 받은 분들을 인해 특별한 몇 가지의 감동이 있었다. 특별함의 하나는 세례 받은 여자분 세 명이 자매와 같이 “자”로 끝나는 이름들이었다. 그 이름을 살펴보자면 김O자님과 박O자님 그리고 정O자 님이다. 세 명이 자매 같은 분위기인데다가 병동에서 지내는 모습도 자매들처럼 친근하게 보냈던 것이다. 그 분들의 보호자들에게도 거의 비슷한 공통점이 있었다. 두 분은 한 병실에서 지냈고, 다른 분은 다른 병실에 계셨는데, 한방에 지낸 보호자들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비슷한 나이의 딸이 각각에게 있었다.

 

    다른 한 집은 며느리가 간호했는데, 처음엔 딸인 줄로 알았을정도로 시어머니에게 잘하는 모습이었다. 엄마들도 친하고 딸들도 편안하게 서로 돕고 의지하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  세례가 또 특별하게 기억되는 것은, 두 명의 환우가 생일이 포함된 주간에 세례를 받게 된 사실이다. 육신적으로 태어난 생일기간에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난 세례가 함께 했다고 하여 봉사자와 간병인 등 많은 분들의 축하가 함께했다. 마침 병동에서 준비한 큼지막한 생일 케이크로  큰 잔치 같은 생일축하를 했었다. 지금도 그때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 일들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흐뭇한 일이었다.

 

    세례 받을 때에 축하와 기념이 되기를 위해 사진을 찍는다. 집례자인 목사님과 봉사자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하는 단체 사진과 세례식에 함께 한 가족들의 가족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곧바로 인화하지 못해 이십 여일 후에 인화를 했다. 병동에 계신 분들에게는 액자에 넣어서 또는 그냥 사진으로 몇 장씩을 드렸다. 사진을 받는 얼굴들이 기쁨과 감사가 가득함을 느낄 때에 전달하는 마음이 더욱 행복해졌다.

 

    그런데 두 가정에 해당하는 사진만이 나중까지 남았다. 남은 사진의 주인공들은 세례 받을 때에 침대에서 예배에 임하고, 세례식 마친 다음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남자환우와 그 가족의 사진이었고, 또 하나는 강진에서 오신 분으로 몸 상태가 많이 조절되어 집으로 퇴원하신 여자환우와 가족의 사진이었다. 전달하지 못한 그 사진을 이후에 기회가 되면 전달해 주리라 생각하여 잘 보관하여 두었다. 그런데 강진에 계셨던 정O자 환우가 4월 초순에 다시 입원하게 되었다. 그 사이에 상태가 악화 되었던 것이다. 환자는 힘들어서 입원을 하게 된 상황인데, 반갑다고 하면 적절치 않겠지만, 입원해 있다가 퇴원한 분을, 그 동안 연락이 없었던 상황에 다시 만나면 솔직히 반가운 것이 사실이다. 그 분을 다시 뵙게 되어 반가웠다. 그 동안 아픈 중에도 잘 살아주셨다는 반가움이요, 사진을 찍어놓고 드리지 못한 사진을 전달할 수 있겠다는 소망의 반가움이었다.

 

    병실에서 만나 기도하고, 그 동안의 안부를 물으면서도 사진을 찾아서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한편으로 했다. 왜냐하면 그 때에 세례 받은 분들의 침상에는, 그 사진들이 액자로 진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분과 가족들은 온순하고 부드러운 분들이어서 한 번도 사진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적어도 다섯 번 이상이나 책상서랍과 보관함들을 뒤지고 찾는 노력을 했었다. 노력과 수고는 많았지만 나타나야 할 사진을 찾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에 그 환우분이 생각보다 빠른 기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아쉬움이 아주 많았다. 정O자님이 가족의 곁을 떠났다는 아쉬움과 드리고 싶은 사진을 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다.

 

    4월 29일 화요일의 일이다. 그 환우 분은 이미 하나님 품으로 가셨지만, 나는 오늘도 그 환우를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사진을 다시 한 번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제야 사진을 찾게 되었던 것이다.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다 착실하게 챙겨놨건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다시 찾은 사진속의 정O자 님은 평안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사랑하는 막내딸과 함께 다정하게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정O자 님은 지금 이 순간 하나님 품안에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이 평안함 보다 비교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는 큰 평강가운데, 참된 안식을 누릴 그 모습을 그려 본다. 이제 후에 우리역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게 되면, 먼저 하나님 나라에 가신 그 분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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