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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최용수] 올바른 목디스크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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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2-03-08 11:04 조회9,9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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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목 디스크 상식

최 용 수(정형외과 과장)

 

목뼈 즉 경추는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7개의 경추 사이에 있으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쿠션과 같은 연골 조직을 목 디스크 즉 경추 추간판이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경추 추간판이 후방으로 탈출되어 신경을 압박하여 증상을 유발하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을 목 디스크라 합니다.

 

목 디스크의 증상으로 처음에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오고 목 주변에서 시작된 통증이 점차 어깨와 팔로 퍼져서 손가락 끝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며, 팔의 감각저하나 두통, 만성 피로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허리 디스크와 달리 척수에 손상을 주어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목 주변 신경이 어깨나 팔, 손 끝으로 가는 신경과 관련되어 목 디스크가 발생하면 목 통증 외에도 어깨, 팔의 통증이 함께 발생하여 오십견이나 근막통증증후군 등 단순 근육 통증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으며,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으로는 일반 x-ray, CT 등이 도움이 되나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은 MRI 즉 자기공명영상검사 입니다. 그 외에도 보조적인 검사방법으로 근전도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목 디스크의 치료는 먼저 보존적 치료가 선택될 수 있습니다. 근 경련 및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안정, 보조기를 사용한 국소 고정, 냉, 온 찜질과 소염 진통제의 투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목의 위치는 환자가 편안한 위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팔 저림 증상은 주로 목을 앞으로 구부릴 시 동통의 경감을 가져옵니다. 목 견인술은 일부 환자에서는 도움이 되나 과도한 견인으로 통증을 유발시켜서는 안되며 10 파운드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목 견인 치료와 더불어 근육이완제와 진통소염제를 병용하여 목 주위 근육의 경련을 치료하며, 열 요법과 초음파 요법의 물리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에 효과가 있으면 3에서 6주간 계속 시행합니다. 팔 저림 증상 없이 목 주변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70-80% 정도는 보존적 치료에 호전되므로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6-12주 동안 보존적 치료를 하였는데도 팔이나 손의 통증 또는 저림이 계속되거나 재발하는 경우, 신경학적 증상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 신경학적 증상이 계속 남아 있으면서 팔 저림이 있는 경우에 영상촬영상 이러한 임상 증상과 일치되는 소견이 확인될 때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목뼈내 척수 신경병증으로 마비 증상이 일단 나타나면 자연적인 회복은 드물고 대부분 더 진행하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술적 치료의 목적은 목 주변부 동통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의 제거를 위해서, 혹은 신경 증상의 원인이 되는 척수 또는 신경근을 감압시키거나 불안정성이 있는 목뼈 분절에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수술의 성공을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이 신경학적 진찰 소견 및 자기공명영상검사 등 영상 소견과 일치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척추 전문병원이 많아지면서 수술법의 설명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디스크를 붙이는 유합술을 할 것인가, 디스크 기능을 살리는 비유합술을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고, 유합술을 선택했다면 뼈를 붙이기 위해 자기 뼈를 사용할 것인가 다른 사람 뼈나 케이지 등 인공 삽입물을 사용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극에 의한 신경근의 압박이 있을 경우 골극의 제거 여부금속판 고정을 할 것인지,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인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비유합술을 시행할 경우 인공 추간판 치환술을 선택할 수도 있고 내시경적 수핵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100 전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광주에서 서울까지 걸어서 상경하였습니다. 지금은 대개 버스나 열차 등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상식이 되는 변화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걸어서 가면 교통사고 위험 걱정 안 해도 되고 서울까지 갈 수도 있지만, 21세기 첨단시대를 살아가는 환경을 고려할 때 “무조건 수술은 안 된다”는 선입관도 옳지 않습니다. 영상 장비 개발 등 진단 방법뿐 아니라 수술방법이 우수해지고 치료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척추 수술은 자동차나 휴대폰과는 다르다는 사실도 주지해야 합니다. 자동차나 휴대폰은 최근 개발되어 출시된 제품이 가장 첨단이고, 비싸고, 성능도 좋고, 기능도 다양합니다. 무턱대고 사도 거의 후회하지 않으며 손해 볼 일도 거의 없습니다. 만약 드물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물리거나, 정 안되면 다시 새 것을 사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척추 수술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 나온 수술법, 첨단 수술법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개된 지 수 년이 경과되어 어느 정도 객관적인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방법이 최선입니다. 

 

자신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데 매스컴에서, 혹은 남들이 소개해서 일부러 특정 수술을 스스로 선택한다면 나중에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 디스크의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 의사의 진료와 함께 방사선 검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 소견과 잘 연관을 지어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성공적인 수술이 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의 목 디스크에 대한 이해, 의사의 수술대상에 올바른 결정이고 다음으로 수술 의사의 경험 및 수술 숙련도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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