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통스러운 코막힘 >>

박병철 (이비인후과)

요즘 주위에 코막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성적인 코막힘이 있으면 입으로 숨을 쉬고, 코 뒤로 분비물이 넘어가는 증상 외에도 냄새를 못 맡는 후각 장애, 두통, 수면장애, 기억력 감퇴, 주의산만으로 학습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단 코막힘이 있는 경우 코막힘의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부비동 내시경적 관찰이나 혹은 필요시에 부비동 컴퓨터 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의 내부에는 콧살(비갑개: 코속의 공기 흐름과 흡기의 온습도 조절기능)이 있습니다. 보통 상, 중, 하의 3쌍이 있는데 이중 가장 아래에 있는 하비갑개의 점막이 부어 있는 상태를 ‘비후성 비염’이라 하며 코가 막히는 증상(비폐색)의 가장 많은 원인 중 하나입니다.

만성 비염 의 모든 원인이 비후성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코내부가 휘어 있거나(비중격만곡증) 축농증 (만성부비동염)이 있을 때에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하비갑개의 비점막이 알레르기 반응의 주요 부위라는 점에서 비후성 비염의 중요한 원인이며 동시에 코막힘의 주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는 여러 가지 약물치료나 요즘 각광 받고 있는 면역치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치료 등을 받기 어려운 경우나 면역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 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코안의 비갑개와 비점막을 절제하는 침습적인 비갑개 성형술 보다는 훨씬 간편한 레이져 또는 코블레이션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치료들이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으며 효과가 탁월하다는 장점에 비하여 장기적으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하여 여러번 시행받아야 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환자들이 받아들이기에 코막힘은 수술적인 치료로는 효과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기존의 하비갑개성형술과 비교하여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 되는 2 mm 크기의 하비갑개 전용 절삭기(microdebrider)를 이용한 하비갑개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정상적인 하비갑개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며,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하고, 수술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으며 입원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고, 수술 직후부터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시간이 없어 병원에 내원하기 힘든 직장인, 수험생들이 적응증 될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치료나 면역치료에 의해 증상의 개선이 안 되는 경우 알레르기 반응의 주요부위가 하비갑개 점막이므로 이 부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여 알레르기 비염에도 탁월한 증상개선을 보이며 만성적이고 재발성인 증상의 신속한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수술의 효과가 레이져나 코블레이션에 비해 장기간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자에서 말씀드렸듯이 코막힘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거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코막힘의 고통에서 해방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