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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박상욱] A형간염, 예방접종이 최선의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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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1-08-30 14:19 조회6,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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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예방접종이 최선의 방어

 

박상욱 (소화기내과)

 

 

A형간염 환자 지속적으로 큰폭 증가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되는 요즘 또 다른 바이러스 질환인 A형 간염이 급속히 증가 하면서 이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간경화나 간암을 유발하여 40대 사망률을 높였던 만성 B형 간염에 대해서 예방접종 사업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 그 감염률을 크게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예기치 않게 A형 간염이라는 복병을 만난 것이다. 더욱이 매년 그 유병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우려를 더하고 있는데 2004년 355명에 불과했던 A형 간염 환자는 2008년 7895명으로, 지난해에는 1만4944명으로 급증했고 올해에는 3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20~30대 항체 없어 A형간염 고위험군에 속해


바이러스성 간염 중 B형,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 등에 의해 감염이 되지만 A형 간염은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였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주로 발생한다. 그러나 갈수록 위생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A형 간염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현재 고위험 군으로 분류되는 20,30대가 A형 간염에 맞서서 싸울 수 있는 항체가 없기 때문이다. 위생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던 40대 이상 한국인은 대부분이 소아기 때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경미한 증상이나 무증상 감염 후 면역이 형성되지만 그 이후 세대에서는 항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A형 간염의 진단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면 약 1개월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복통과 같은 소화기 증상과 오한, 발열, 전신근육통 등의 몸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렵다. 이때 간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하므로 혈액검사가 진단에 중요하다. 이 시기가 지나면 눈이 노랗게 변하고 소변색이 짙어지는 황달이 나타난다. 환자들은 보통 이때 병원을 찾게 되는데 A형 간염은 B형이나 C형 간염과 달리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급성기만 잘 넘기면 다시 정상의 간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1000명 중 1~4명은 치명적인 간 손상으로 인해 회복불능인 전격성 간부전에 빠지게 되어 사망하거나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안심할 수만은 없다. 특히 감염 연령이 높을수록 황달 등의 전신 증상이 심하여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A형 간염의 치료와 예방


신종플루와 달리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공급과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며 전신 증상과 함께 메스꺼움과 구토로 식사가 어렵기 때문에 수액공급을 위한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A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위생과 예방접종 뿐이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섭씨 85도 이상에서 쉽게 죽기 때문에 끓은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길거리에서 파는 어패류나 날 음식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바이너스에 오염된 손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기 전, 그리고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함께 음식을 떠 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식생활 문화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접종이 최선의 방어


무엇보다도 예방접종이 최선의 방어 무기인데 30대 이하에서는 항체 보유율이 20%대에 불과해 백신 투여가 시급하다. 나이가 많을수록 감염 시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40대 이후에서도 혈액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항체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현명하며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간경화와 같은 만성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항체 생성률은 A형 간염 백신을 한 번 맞았을 때는 90%, 두 번 맞으면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항체가 생기려면 2~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A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률이 높은 시기가 4~8월인 것을 감안하면 미리 백신을 맞는 것이 좋겠다. 특히 해외여행을 할 때 A형 간염에 걸릴 위험은 다른 전염성 질환보다 월등하게 높기 때문에 후진국으로 여행하는 경우 그리고 군입대등 장기간의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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